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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제23회 MBC창작동화대상 수상자 발표
작성일 2016-04-29 첨부파일


(재)금성문화재단과 MBC문화방송이 공동으로 주최한 제23회 MBC 창작동화대상의 수상자가 선정되었습니다.

장편, 중편, 단편 세 부문으로 나누어 공모한 제23회 MBC 창작동화대상은 지난 2016년 1월 20일 접수마감 결과
장편 98편, 중편 59편, 단편 401편으로 총 588편이 접수되었고, 예심과 본심 심사를 거쳐 최종 수상자 3명을
선정하였습니다.

장편부문 당선작은 손주현 작가의 「은규의 꽃범」, 중편부문 당선작은 신상현 작가의 「고스트맨」,
단편부문 당선작은 김청엽 작가의 「열쇠구멍이 막혔다」가 수상했습니다.


당선되신 작가에게 축하를 드리며 아쉽게 수상작에 들지 못한 분께는 유감을 표하며 다음 기회를 기대합니다.



 
구분
성명
작품명
약력
장편
당선작

손주현
은규의 꽃범
ㆍ1968 광주 출생
ㆍ서울대학교 국어교육학과 졸업
ㆍ서울대학교 미학과 대학원 석사
ㆍ어린이 작가교실 수료
ㆍ역사동화 [조선과학수사관 장선비] 출간
중편
당선작

신상현
고스트맨
ㆍ1966 충남 공주 출생
ㆍ충남대학교 물리학과 졸업
ㆍ2015 제14회 웅진문학상 단편소설부문 수상
단편
당선작

김청엽
열쇠 구멍이
막혔다
ㆍ1979 충남 출생
ㆍ순천향대학교 졸업
ㆍ연세대학교 미래교육원 동화교실 수료
ㆍ어린이책 작가교실 수료




<장편 심사평>

수많은 작품 중에 본심에 올라온 것은 8편으로 모두 일정 수준을 유지하고, 다양한 소재로 풍부한 이야깃거리를 담고 있어 읽는 즐거움이 있었다. 그 중 중점적으로 논의된 것은 <꽃범>, <용감한 가족>, <마지막 퍼즐>, <흔들리는 땅> 네 편이었다.
<흔들리는 땅>은 샌프란시스코 대지진을 소재로 한 일종의 재난 소설로, 언제든지 인류에게 닥쳐올 재앙에 대한 경고 메시지를 전달하고 있어 눈길이 갔다. 3인칭 교차시점을 이용하여 인물의 내면과 심리를 리얼하게 그리려고 한 점도 좋게 보였다. 그러나 지나치게 많은 등장인물 사이에서 벌어지는 여러 사건들이 긴밀하게 엮이지 못하고, 장황하게 읽혀서 아쉬웠다. 학교폭력과 왕따, 아빠의 부재로 인한 아이의 갈등을 다룬 <마지막 퍼즐>은 익숙한 소재를 새롭게 보이려는 작가의 고심이 눈에 보이는 듯 했다. 하지만 두 번의 뺑소니 사고, 나비 퍼즐, 저승세계에서 아빠와의 조우 등이 자연스럽지 못하고 억지로 꿰맞춘 것 같아 읽기에 불편했다. AI, 유전자복제를 다룬 <용감한 가족>은 인공지능 로봇과 인간의 감정적 교류, 생명연장이라는 인류의 핑크빛 희망과 인간윤리성 등 논란의 요소를 삽입하며 매우 흥미롭게 읽혔다. 그런데 죽음을 맞이한 동생의 유전자를 복제해 만든 클론을 처음에는 서먹하게 여기다가 결국 동생으로 받아들인다는 설정은 너무 익숙한 흐름이고, 결말 또한 빤해서 그다지 신선하지 않았다. 이미 독자는 이보다 더 리얼하고 감동적인 영화와 아동소설 등을 접해 왔다. 이래저래 글쓰기가 쉽지 않은 세상이다.
일제강점기를 배경으로 창경원 동물원에서 자행된 일제의 만행을 다시 한 번 일깨워준 <꽃범>은 여타의 작품에 비해서 신선했고, 흠결이 적었다. 우리 동화문학에서 일제만행을 다룬 작품은 많았으나, 창경궁을 창경원으로 격하시켜 동물원을 설치하고 급기야는 맹수까지 몰살한 그들의 잔인함과 야비함을 다룬 작품은 없었다. 작품 전반에 흐르는 인물들의 따스한 심성, 전형적인 선악의 구도에서 벗어난 인물 설정, 냉정한 일본인 수의사의 철저한 직업의식과 그의 고뇌, 비틀기를 통한 결말의 신선함에서 작가의 노련함을 엿볼 수 있었다. 다만 히구치의 아들 오쿠라의 못된 행동이 설득력이 약해서 아쉬웠으나, 당선작을 결정하는 데 영향을 미칠 정도는 아니었다. 작가의 꾸준한 정진을 기대한다.

 

심사위원 심후섭, 원유순


<중편 심사평>
제23회 MBC창작동화대상 최종심에 오른 작품은 <고스트맨>을 비롯해 <흰솜이와 검은 꼬리>, <거짓말 코인>, <보디빌딩과 테디비어>, <시간을 건너온 아이>, <압독국 유물 탐험대> 등 모두 6편이었다. 이중에 다시 논의를 거듭한 끝에 <고스트맨>, <흰솜이와 검은 꼬리>, <압독국 유물 탐험대>세 편의 작품으로 압축했다.
동화 <압독국 유물 탐험대>는 우리가 끊임없이 탐구하고 싶어 하는 역사에 관한 이야기를 소재로 해 독자로 하여금 호기심을 일으키게 한다는 면에서 우선 가치가 있고, 조상들의 삶을 되돌아보려는 의도가 엿보이는 작품이었다. 그러나 너무 흔한 소재라는 약점이 있다. 게다가 어린이의 호흡을 의식해 단위 문장 조직이 짧고 ’상황과 장면’을 긴박하게 설정한 강점이 있는 문장으로서 논리를 세우고는 있었음에도 전체적으로는 구성이 산만하고, 문화재를 보호하고 역사 인식을 공고히 한다는 주제가 지나치게 밖으로 드러나 예술적 감동이 좀 약화되고 있었다.
동화 <흰솜이와 검은 꼬리>는 내용 생성 면에서 판타지 세계를 그린 우의동화로서 약속에 대한 ’신뢰’와 함께 먹고 먹히는 먹이 사슬의 자연 생태계의 구도 속에서도 마침내 ’화해와 믿음’을 구축한다는 의미에서 독자에게 던지는 주제 정신을 높인 작품이었다. 토끼와 여우 양자 사이에 토끼의 어머니를 죽게 하고, 그 때 아기토끼가 솔개의 한 눈을 고무줄 새총으로 쏴 외눈박이가 되게 해 원한 관계 가 있는, 솔개를 등장시켜 이야기를 단순 구조에서 복합적인 구성을 함으로써 동화의 재미를 배가시키고도 있었다. 문장도 치밀하고 표현력이 우수해 감동의 효과를 크게 확대하는 작품성을 발휘하고 있었으며, 인물 간의 갈등과 이를 해결하는 결말까지 내내 독자를 긴장시키고 있었다. 동화 쓰기의 원류인 판타지 표현 기법인데도 사실적인 리얼리티를 느낄 수 있도록 한 조직력이 뛰어나는 작품이다.
<고스트맨>은 리얼리틱한 소재를 형상화시킨 아동소설로서 조로증을 앓고 있는 오빠를 둔 주인공 ’나’를 중심으로 한 ’순자할머니’, 그리고 중병을 앓는 ’고스트맨’과 새엄마 ’쯔엉’ 사이에서 일어나는 사연 있는 이야기들의 전개 과정이 독자를 끝까지 긴장하게 했다. 또한 사건들이 일관성 있게 조직되고 있고, 표현되는 진행 과정에서에도 어린 독자들의 신체적, 심리적, 지적 수준에 맞는 언어를 구사했을 뿐만 아니라 구성면에서 일관성 있게 짜여진 작품으로 끝까지 흥미를 유발시키고 있었다. 특히 서정적이고 친자연적인 환경 속에서 사냥꾼의 고라니 사냥이라는 에피소드를 통해 환경보호라는 주제 정신을 구현하고 있는 점도 높이 살만했다. 작품의 말미에서 고스트맨은 세상을 뜨지만 사냥꾼의 대역을 통해 그의 죽음까지도 동물 사랑의 아름다운 환생과 함께 집을 나간 어머니를 ’용서’로 받아들이는 남매의 마음을 담은 끝 처리가 매우 감동적이었다.
이 세 작품은 우열을 가리기 힘들만큼 나름대로 강점을 지닌 작품들이었다. 이중에서 <압독국 유물 탐험대> 소재 선택과 발상이 일반적이라는 점이 지적되었고, 후반부에서 내용이 집약된 못해 독자의 공감대를 확보한다는 측면에서는 약점으로 지적되었다. 주제가 밖으로 드러난다는 아쉬움도 있어 일단 제외했다.
마지막 남은 두 작품 중에서 <흰솜이와 검은 꼬리>는 설정이 지나치게 작위적인 면이 있다는 것과 대화가 어린이 수준보다는 좀 어른스러운 점이 있다는 지적이 되어 내려놓을 수밖에 없었다. 결국 끝까지 남은 동화가 <고스트맨>이었다. 이 작품도 후반부에 들어 묘사 보다 설명적인 표현이 좀 눈에 거슬렸지만 치밀한 구성으로 긴장감을 높이는 조직력과 함께 감동적인 주제를 담았다는 점에서 당선작으로 밀기로 합의하는 데 이르렀다.
당선작으로 뽑을 수는 없었지만 마지막까지 선에 들은 작품을 써낸 두 작가 그리고 <거짓말 코인>, <보디빌딩과 테디비어>, <시간을 건너온 아이>를 쓴 세 작가에게도 격려와 함께 앞으로 더욱 정진해 줄 것을 당부한다.

 

심사위원 김영훈, 박두순


<단편 심사평>

본선에 오른 작품이 12편이었다. 모두 재미있게 잘 읽힌다는 장점이 있었지만 또한 ’깔끔한 한 편’으로 완성된 느낌을 주는 작품은 크게 눈에 띄지 않았다는 아쉬움도 있었다. 대부분 꿈과 희망을 심어주고 사랑과 우정, 조국애나 인류애, 겸손이나 희생 등을 일러주는 주제였으니 어린이를 위한 글로는 안성맞춤이었다. 그러나 또한 그걸 살려내는 인물 설정이나 소재와 배경, 문체와 구성 등에서는 썩 적절하게 발휘했다고 느껴지는 작품이 많지 않았다. 예년과 대비해 보면 전반적인 질적 상승이 있은 반면 특출한 작품의 등장이라는 점에서는 기대에 닿지 못했다고 할 수 있겠다.
상위권에서 거론된 작품을 순서 없이 적어보면 <빨간 끈>, <열쇠 구멍이 막혔다>, <코끼리 생일 초대하기>, <구름 훔치기>, <동희의 신발 찾기> 등으로 나열된다. 이중 앞 두 작품은 이즈음 소외계층의 아이들이 겪는 일상의 삶을 다루고 있다. <빨간 끈>은 이른바 다문화가정 아이가 겪는 극심한 빈곤 상태를 드러내면서 ’빨간 끈’의 상징으로 미래를 향한 희망을 표현했다. <열쇠 구멍이 막혔다>는 역시 경제적 궁핍을 겪는 소시민 계층의 삶을 열쇠 구멍을 막은 범죄 사건을 해결하는 과정에 담고 있다.
<코끼리 생일 초대하기>는 외톨이로 지내는 친구를 위해 코끼리가 생일 초대에 오게 되면서 소원하던 친구들 사이의 관계를 회복하는 스토리를 담고 있다. <구름 훔치기>는 구름을 훔쳐 비를 오게 하려는 동심어린 상상력으로 유아동화 또는 그림동화의 형상을 꾸며 냈다. 이들에 비해 <동희의 신발 찾기>는 우리가 살아온 옛시절, 부잣집 소년에게 눌려 지내는 가난한 집 소년의 의지적인 행동으로 둘의 우정이 확인되는 과정을 그리고 있다.
이 가운데 심사위원 두 사람이 함께 앞자리에 놓은 것은 <열쇠 구멍이 막혔다>이다. 집 현관문의 열쇠 구멍이 막힌 사건을 해결해 가는 과정을 일종의 ’탐정동화’ 기법에 담아 전체적으로 흥미진진하게 읽히게 했다는 점이 가장 큰 장점이었다. 단편으로는 전개 상황이 조금 과다하다 싶은데도 한 아이의 시점에서 일관되게 잘 이끌고 갔다.
당선을 축하드리고 더욱 정진해 재미있는 동화를 많이 창작해 주기를 바란다.

심사위원 소중애, 박덕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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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편부문 당선 수상자에게는 상금 2,000만 원, 중편부문 당선 수상자에게는 1,000만 원, 단편부문 당선 수상자에게는 500만 원의 상금이 수여되며 시상식은 오는 6월 24일(금) 오후 4시에 상암MBC 신사옥에서 열릴 예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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